유관 행사2008.04.10 01:24

[작성자] 허예진


티벳은 발표와 과제들에 숨 막혀 하는 대학생들뿐 아니라 밀려오는 일상 속에 질식할 듯한 젊은이들이 창 밖을 내다보며 꿈꾸는 1순위를 다툴 만큼 아름다운 곳이지요. 저 역시 3년 전부터 친구와 이 맘 즈음이면 여름 휴가로 티벳에 가는 이야기를 습관적으로 하고 있는데, 오늘은 그 티벳 대신 명동에서 티베트 평화 연대 주관으로 열린 티벳 평화 집회에 다녀왔습니다. 명동이라는 번화가였음에도 불구하고 내리는 비 때문인지 생각보다는 모인 분들의 수가 적더군요. 거세지는 빗줄기로 그리 편안한 집회 환경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시간, 그 장소에서 작은 감동 혹은 의지를 받았음을 고백합니다.

최근 들어 갑자기 '티벳 사태'를 뉴스에서 접하시고 궁금증에 인터넷 검색을 하신 분들이 많이 있으리라 생각해요. 1950년 중국이 무력으로 티벳을 침공한 이래 티벳인들은 현재까지 50년이 넘도록 독립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달라이 라마를 중심으로 티벳인들은 인도에 티벳 망명 정부를 세우고 티벳 독립에 대해 국제 사회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지만 아직도 티벳은 중국의 입장에서 소수 민족 자치구일 뿐이지요. 계속하여 국제적 이슈 중 하나였던 티벳 독립이 지금, 이 시점에서 이렇게 사람들의 관심사로 떠오른 중심에는 물론 중국의 올림픽 개최가 자리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죄 없는 사람들이 대거 죽어야만 겨우 관심이 가져지는 현실이 무섭다는 생각도 듭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처- 티베트평화연대

오늘 집회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역시 티벳인의 전통 노래 그리고 그들의 목소리였습니다. 내리는 빗소리와 함께 듣는 티벳 분의 악기 소리와 노래는 분명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노래의 중간 중간에 그 분이 외치시던 Free Tibet, Tibet belongs to Tibetans라는 구호를 들으며 문득 제가 그 분이라면 하는 상상을 잠깐 해 보았습니다. '저 구호에 Tibet 대신 Korean이 들어가고, 내가 아마도 처음 가 보는 아시아 국가의 낯선 사람들 앞에서 한국의 독립을 위해 가야금을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고 있다면' 이라고 말입니다.

한국도 강제 합병의 역사가 있지요. 아시아 끄트머리에 붙어있는 조그만 나라의 독립 운동에 관심을 가진 나라들은 별로 없었습니다. 자국의 이익과 관련이 없다면,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지만, 국가들은 관여하고 싶지도 않아할뿐더러 관여할 필요도 없었으니까요. 지금 티벳의 상황은 당시의 한국과 크게 다를 바가 없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있다면 세계 시민들이라는 지원군의 존재가 분명 있다는 것입니다. 꼭 티벳에 가지 않아도, 3년 째 가는 생각만 하고 있는 저도, 지금 티벳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용납될 수 없다고 생각되는 그 일에 대해 같은 생각을 가진 시민들이 모여 집회를 하고 평화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과 같은 집회가 세계 곳곳 도시에서 보여진다면 그것은 분명 에너지를 가지게 되고 국제적 여론이라는 이름이 되어 티벳인들에게 힘을 실어 줄 수 있겠지요. 우리 모두 감시자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써 놓고 보니 참 당연한 이야기를 새삼스럽게 하고 있는 것 같네요. 세상에는 참 당연한 일이 당연하게 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티벳인들이 자신의 땅에서 문화와 전통을 지키며 평화롭게 살아야 함은 당연한 말이지요. 무엇이 그렇게 중요하길래 이 사람들을 슬프게 만들고 가슴 아프게 만들고 결국 죽음으로 내모는 걸까 하는 어쩌면 너무 단순하고 순진한 생각이 오랜만에 들었습니다.

티벳 독립을 위한 평화 집회는 4월 16일, 23일, 27일에도 계속된다고 하니 뜻이 맞고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참여하셔서 세계 시민의 목소리를 함께 내 보세요.

"Free Tibet"
"Tibet belongs to Tibetans"


Posted by BASPIA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next

    티벳 분이 들려주신 그 노래 한 곡조... 내리는 비와 함께 마음속에 스며드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런 느낌은 그런 현장에 있지 않고서는 알 수가 없다는 것 - 안타깝기도 하고 소중하기도 하고 그렇네요.

    2008.04.12 09:38 [ ADDR : EDIT/ DEL : REPLY ]
  2. 태상

    일제 치하의 대한제국을 떠올리며, 다시 한 번 마음이 아파옵니다. 그러면서 아무런 행동도 취하고 있지 않는 제 자신이 부끄러워 집니다. 세상의 부정의에 무지하던 제가 이제는 눈이라도 뜨게 된 것 같은데.. 아직까지 행동으로 실천하지 못하고 있네요. ;;

    2008.04.12 16:13 [ ADDR : EDIT/ DEL : REPLY ]

사무국에서2007.02.14 22:05
[작성: 이혜영]

오늘 오랜만에 BASPIA 홈페이지 공지 사항란에 새로운 소식이 올라갔습니다. 바로 다가오는 24일(토)에 개최될 BASPIA 2007년도 총회 및 사업 설명회에 대한 공지였습니다. 이 곳 블로그를 찾아오시는 분들이라면, 특히 더 따뜻하게 이번 행사에 초대를 하는 바입니다!

BASPIA 2007년도 총회 및 사업 설명회에 초대합니다!

 

안녕하세요 BASPIA 사무국입니다. 설을 앞두고 분주해지는 요즘, 잘 지내고 계시는지요?

 

작년 12 31일로 2006년 회계연도가 종료됨에 따라 BASPIA 정관 제9조에 명시된 바와 같이 2007년도 총회를 아래의 일정으로 개최합니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는 BASPIA의 설립 목적과도 관련이 깊은 '권리에 기반한 접근(RBA)'에 대한 정보와 사례들이 풍성히 담긴 RBA 핸드북 1이 오랜 기다림 끝에 발간될 것임을 기쁘게 알려 드립니다. 더불어 지난 2006년 BASPIA의 활동 궤적을 한눈에 살펴 보실 수 있는 2006년 연례 보고서가 발간될 것입니다.

 

또한 그 동안 BASPIA에서 관심 깊게 접근을 해 온 재중 탈북여성의 인권 문제와 관련된 주제 발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아시아의 인권 상황을 담은 다큐멘터리 상영도 있으니 BASPIA 회원분들은 물론, 아시아의 인권 문제에 관심이 많은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 작년 2월에 열렸던 2006년 총회 모습

 

<BASPIA 2007년도 총회 및 사업설명회>

 

날짜: 2 24일 토요일 오후 3 ~ 오후 6

 

위치: 시청역 부근 배재정동빌딩 학술지원센터 세미나실

(지하철 2호선/1호선 시청역 10번 출구 3분 거리 - 시청역 10번 출구로 나와 10M 직진 후 우측의 뚜레 주르 제과점에서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20M 전방 좌측에 있음.)

 

프로그램:

 

 3:00 ~ 3:20   인권교육 활동

 3:20 ~ 3:45   2006년도 사업 보고 (2006년 연례보고서 소개)

 3:45 ~ 4:00   RBA(권리에 기반한 접근) 핸드북 1권 발간 보고

 4:10 ~ 4:30   아시아의 인권 문제와 관련된 다큐멘터리 상영

 4:30 ~ 5:00   2007년도 사업 설명

 5:00 ~ 5:30   주제 발표: 재중 탈북여성문제,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가?

 5:40 ~ 6:00   회원분들과의 시간 (안건 처리)

 

행사가 끝난 후에는 근처의 식당에서 간단한 신년회를 기획하고 있으니, 오시는 분들께서는 넉넉히 시간을 잡고 오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행사에 참석을 원하는 분들께서는 미리 BASPIA 사무국으로 연락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기타 본 행사와 관련된 문의사항은 BASPIA 사무국으로 연락해주시기 바랍니다.

(사무국 연락처: 전화 02-761-0593    이메일 info@baspia.org )


* 행사 당일 긴급 연락처: 이혜영 공동대표(017-285-7761)  / 서대교 공동대표 (010-9470-9099)
 

곧 봄입니다. 날씨와 함께 마음도 따뜻해지는 계절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BASPIA

댓글을 달아 주세요

아시아 네트워킹2007.02.04 23:04
[작성: 이혜영]

작년 8월부터 <우먼타임즈>에 연재되고 있는 BASPIA-우먼타임즈 공동기획 최근 기사를 소개합니다. 그 동안, 중국, 몽골, 미얀마(버마)의 여성 NGO 리더들을 BASPIA가 서면 또는 면담 인터뷰 하여, 우먼타임즈에 소개해 왔습니다. 연재의 기획 의도가 "여성이 잇는 아시아의 NGO"로서, 부제는 "베이징에서 테헤란까지"랍니다. 종착지가 이란이 될 것이란 의미이지요. 아래의 캄보디아 관련 기사는, 지난 12월 말 캄보디아를 방문했던 사무국의 정수형씨가 실시한 현지 인터뷰 및 자료 조사에 기반하여 작성된 것입니다.


캄보디아의 희망의 등대 지킴이‘CWCC’

⑤ 옹 챈돌 캄보디아 여성위기센터 사무국장
본지-바스피아 공동연재기획
여성이 잇는 아시아의 NGO

캄보디아는 현재 5만여명으로 추산되는 성매매 여성 중 64%가 인신매매로 팔린 여성일 정도로 여성폭력이 심각하다. 지금도 매달 약 8백명의 인신매매 피해 여성이 태국에서 발견돼 캄보디아로 송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여성폭력이 심각한 원인에 대해 옹 챈돌(Oung Ch anth ol·40) 캄보디아 여성위기센터(Cambodian Wo men’s Crisis Center, 이하 CWCC) 사무국장은 “오랜 내전으로 인해 사람들이 폭력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쟁의 경험을 통해 다툼이나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 수단으로 폭력에 쉽게 의존하는 ‘폭력문화’가 생겨났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2000년 발표된 캄보디아 인구통계와 건강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15~49세 기혼 여성의 23%가 가정폭력을 경험했다고 한다. 그러나 여성이 남편의 폭력 행위에 대해 집 밖에서 언급하는 것을 금기시하는 만큼 실제 폭력 발생률은 훨씬 높을 것이라고 챈돌씨는 확신했다.

CWCC 공동 설립자이기도 한 챈돌씨는 유년기에 여러 해를 태국 국경 지역 난민 캠프에서 보냈다. 대학에서 법과 행정학을 공부한 그는 1992년 2월 유엔임시행정기구(UN Transitional Authority in Cambodia)의 결정에 따라 캄보디아로 돌아와 통역관으로 일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유엔인권특별조사단 활동에 참여하면서 여성폭력에 관심을 갖게 됐고 1997년 수도 프놈펜에 CCWC를 설립하였다.

프놈펜에 있는 본부를 비롯해 시엠리아프, 반띠아이스레이 등 총 3곳에 사무실이 있는 CCWC에는 현재 82명의 스태프들이 일하고 있고 그중 56명이 여성이다. 주요 활동은 폭력 피해 여성 구조와 법률 상담 그리고 피해자들을 위한 쉼터 운영이다. 2005년 CCWC에 접수된 여성폭력 사건은 무려 1천2백64건이나 되는데 이 가운데 9백5건은 조사에 착수했고 1백98명의 피해자들에게 긴급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한 7백51건에 대한 고소장을 법원에 제출했으며 7백50명의 여성에게 법률자문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한다.

캄보디아 여성위기센터 전경. 사진 : 바스피아
챈돌씨는 CCWC에서 활동하는 스태프들이 생명에 위협을 느낄 정도로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털어놓았다.

“가해자들의 보복으로 스태프와 피해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가해자들은 CWCC 쉼터나 사무실로 전화를 해 여성 스태프에게 강간을 하겠다고 협박하며 또 다른 언어폭력을 저지르고 있죠. 사무실로 찾아와 집기를 부수기도 합니다. 심지어 수류탄을 들고 사무실에 들어온 가해자도 있었습니다.”

최근 시엠리아프 지방의 한 스태프가 귀와 코에 심한 상처를 입은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이 사건을 제외하고는 가해자가 법에 의해 처벌된 경우는 없었다고 한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캔들씨는 피해여성 지원 사업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피해 여성들이 지역사회에서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직업 찾아주기’ 사업을 비롯해 인신매매가 심각한 지역의 소녀들에 대한 학자금 지원, 정부기관과의 네트워크 형성을 통한 활동 강화 등에 힘쓰고 있다. 그는 오늘도 작은 체구로 캄보디아의 모든 여성폭력에 맞서고 있다.

채혜원 기자 chw@iwomantimes.com
인터뷰 진행 : 바스피아 (www.baspia.org)

그 동안 연재된 기사들의 목록은 아래와 같습니다. 다른 기사들도 보시려면, www.iwomantimes.com으로 가셔서, '바스피아'로 찾아 보실 수 있습니다. (각 기사마다 페이지 주소가 없는 관계로...)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럼 이어지는 연재 기사들에도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Posted by BASPIA

댓글을 달아 주세요

사무국에서2006.10.11 18:23
[작성: 이혜영]

오늘 BASPIA에서는 또 다른 '시작'을 했습니다. "인권 단체에서 열리는 개발학 내부 워크샵"이라고 이름을 붙여도 좋을 것 같은데, 바로 개발(Development)을 둘러싼 다양한 이슈들에 대해 토론해 보는 장입니다. 현재는 BASPIA의 상근자와 인턴 그리고 자원활동가들이 참여하는 내부 워크샵의 형태입니다만, 앞으로 기회가 되면 "인권 단체가 말하는 개발"이라는 주제로 공개 워크샵을 열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개발학과 법학을 전공한 이승우씨(가운데)와 함께 하는 1차 개발 워크샵

이번 이니셔티브는 개발학을 공부했고 최근 미국에서 법대를 졸업하고 한국에 잠시 귀국한 이승우씨의 고마운 제안으로 시작된 것입니다. BASPIA의 인간개발협력센터에서 지난 4-6월 사이에 한국 시민사회에는 사실상 최초로 "인권에 기반을 둔 개발(Rights-Based Approach to Development)"이라는 개념을 소개하는 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고, BASPIA의 설립 목적에도 "인권과 개발의 조화"를 내세우고 있는 만큼, 개발 관련 이론, 이슈, 접근에 대해 보다 더 잘 알 필요성이 있던 터에 좋은 기회가 생긴 것이지요.

10월과 11월 사이에 총 6회에 걸쳐 내부 워크샵을 갖고, 다양한 주제들에 대해 논의해 보고자 합니다. 그 첫 시간이었던 오늘의 주제는 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Globalization(세계화)"이었습니다.


Globalisation or globalization is an umbrella term for a complex series of economic, social, technological, cultural and political changes seen as increasing interdependence, integration and interaction between people and companies in disparate locations.

이승우씨가 미리 정해준 reading 자료들을 읽고 와서 Globalization과 관련되는 다양한 이슈들 - 이주, 노동, 제 3세계의 자원을 둘러싼 자결권(right to self determination), 반세계화 움직임, 그리고 마지막으로 Globalization이 BASPIA와는 어떤 관련이 있는지 대해 진지한 논의를 했습니다.

                워크샵에 참가한 BASPIA 스탭, 자원활동가, 인턴들의 활기찬 모습!^^


세계화라는 총체적이고 복합적인 거대 흐름을 어떻게 정의 내리느냐, 현재 우리가 그 혜택 또는 폐해를 어떤 식으로 경험하고 있느냐, 경제적인 측면 만이 아니라 정치, 사회, 문화적인 측면들까지 포괄하는 세계화의 영향을 어떻게 측정할 수 있느냐에 따라서 너무나도 다른 입장과 관점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반세계화' 그 자체가 '세계화'의 부정적 영향을 막는 실질적 대안일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반세계화'라는 깃발 아래 사람들이 모여들 수는 있겠지만, 그것이 이미 안정되고 부유한 국가들에 살고 있는 사람들 대다수의 공감을 얻어내기 어렵고, 초국적 기업이나 개발 기관들에게 돈을 대고 있는 선진국 정부들, 나아가 그들의 입김에 좌우되는 국제금융시스템에 변화를 가져오기에는 역부족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바로 여기서,  '권리에 기반을 둔 접근(RBA)'이 힘을 발휘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Globalization of Rights" 역시, Globalization과 함께 찾아온 새로운 시도이자 절호의 기회인 것입니다. 이미 UN에서는 코피 아난 사무총장의 리더쉽 하에 1997년부터 유엔의 모든 기관들이 Human Rights을 주류화(Mainstream)하는 작업에 착수하였고, 주요 국제 개발 NGO들은 이미 그러한 흐름을 읽고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기존의 전통적인 인권 단체들에게도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기도 합니다.

세계화에 대한 윤리적 접근은 다름 아닌 인권에 기반을 둔 개발을 의미한다. 만일 인권이 개발도상국가들에서 의미를 가지려면, 우리는 단지 고문, 자의적구금, 불공정한 재판뿐만 아니라, 기아, 문맹, 차별과도 싸워야만 한다.
국제사면위원회(Amnesty International), 2002

한번쯤 들어보셨을 세계인권선언문(Universal Declaration of Human Rights)의 28조에는 흥미롭게도 이런 조항이 있습니다.

BASPIA에서 제작한 세계인권선언 전문 포스터의 일부입니다. 포스터 보러가기

세계인권선언문에서 명시하는 경제, 사회, 문화, 정치, 시민적 권리들 모두가 실현될 수 있는 "사회적 및 국제적 질서"에 대해 저나 여러분,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권리"를 가진다는 말의 의미를 깊게 새겨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화된" 세상이 아닌 것만은 틀림 없는 사실이니까요.

그럼 오늘 워크샵에서 다룬 자료들의 링크를 아래에 올립니다.  참고로 다음 주에 있을 2차 워크샵에서는 개발학의 주요 이론들에 대해 공부해 보겠습니다.


Workshop 1:  Globalization (10/11)

·        Topics:

o       Institutions of Development

o       Migration

o       Anti-Globalization

·        Readings:

o       Excerpt from Tom Friedman’s Lexus & the Olive Tree http://people.brandeis.edu/%7Ecerbil/lexusgas.html

o       Review of Amy Chua’s World on Fire

http://yaleglobal.yale.edu/display.article?id=929

o       The Future of Migration, Part I

http://yaleglobal.yale.edu/display.article?id=2760

o       The Future of Migration, Part II

http://yaleglobal.yale.edu/display.article?id=2774

o       The Korea Times Editorial:  “Migration and Globalization of Labor”

http://times.hankooki.com/lpage/opinion/200607/kt2006070317102254280.htm


Posted by BASPIA

댓글을 달아 주세요

사무국에서2006.10.10 17:17
안녕하세요. 정수형입니다.

오늘 사무실에는 많은 분들이 함께 했습니다.
세명의 인턴분들과 두분의 자원활동가 분이 오셨어요.
바스피아가 앞으로 할 일이 많은데
함께 하는 분들이 많아져서 든든합니다.

저는 오는 토요일에 Forum Asia에서 주최하는 10th Annual Asian Training and Study Session에 참가하기 위해 방콕으로 떠납니다. 갑자기 주최측에서 숙제를 내주시는 바램에 지금 저는 숙제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우리 나라 인권 이슈 중에서 관심있는 주제를 가지고 글을 써야 하는데, 쉽지 않네요. 이주 여성과 관련한 글을 써볼까 합니다.

지금, 저희 빌딩 일층에 있는 식당이 리모델링 기념 홍보 행사를 하고 있는데 엄청 시끄럽습니다. 이런 행사에는 언제나 등장하시는 민망한 옷 입고 춤추고 계시는 언니들도 보기에 안쓰럽구요. 홍보하는 방법이 이것 밖에는 없는지...  주변이 다 사무실이고 아직 퇴근할 시간이 아닌데, 일하는 사람들에게 미안하지도 않을까요?  

집중하기 힘든 날입니다. 빨리 마무리 짓고 남은 일은 집에서 해야겠어요.
Posted by BASPIA

댓글을 달아 주세요

아시아 네트워킹2006.10.07 09:23

[작성: 이혜영]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동안에 제가 개인적으로 얻은 한 가지 큰 소득이 있다면, 한국에서 아시아를 고민하고 아시아와 소통하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입니다. 예전에 사서 대강 훑어 보기만 했었던 <우리가 몰랐던 아시아>(2004)라는 책을 끄집어 내어 읽다보니, 그때는 쉽게 지나쳤던 것들이 다시 눈길을 끄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몰랐던 아시아>는 한겨레 신문사에서 발간한 책으로, 2000년부터 "아시아 네트워크팀"이라 불리는 팀이 꾸려져, 아시아의 언론인들이 흔히 서구의 관점에 가려지거나 심하게 왜곡된 아시아의 이야기들을 직접 들려주는 형식으로 나온 1차 결과물이었습니다.

캄보디아의 킬링필드가 영화 <킬링 필드>에서 보여지는 것만이 전부가 아닌 폴포트 재임 시절 이전에 벌어졌던 미군 폭격에 의한 수십만 양민 살상도 포함되어야 한다는 주장부터, 아웅산 수지 여사를 포함한 아시아의 명망있는 여성 정치지도자들이 왜 진정으로 여성들의 대변자가 될 수 없는지에 대한 분석 등, 매우 의미심장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았습니다.

사실 이 책을 읽다보면 다소 마음이 불편해질만큼 너무 적나라하고 흑백논리식으로 진실을 파헤치고 기존의 일반화된 시각을 부정하려는 듯한 인상을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묻혀버린 이야기들이 너무 많고 그 고통을 억울하게 감내한 힘 없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을, 자신들의 눈과 귀로 직접 보고 들었기 때문일 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시아 네트워크팀 팀장이자 '전선 기자'('종군 기자'라는 용어를 스스로 거부하고)로서 아시아 뿐 아니라 전 세계의 전쟁, 분쟁 지역을 두루 다녔다는 정문태씨는 이 책의 서문에서 이런 말을 썼더군요. "아시아 뉴스를 아시아 기자들 손으로"라고요. 이 낯간지러우리 만큼 직설적이고 솔직한 표현을 보면서, BASPIA에서 종종 얘기하게 되는 "아시아인이 아시아인을 돕는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인가를 한번 더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어진 리서치를 통해 찾아낸 또 다른 흥미로운 움직임이 있습니다. 바로 BASPIA와 비슷한 2005년에 창립된 아시아문화네트워크라는 곳인데요, 이름을 들어 봤을 법한 한국의 유명한 소설가, 시인, 예술가들이 모여서 아시아의 문학과 예술 작품들을 통해 서로 소통하는 장을 만들겠다고 합니다.  홈페이지에 이렇게 소개가 되어 있습니다.

몽골, 카자흐스탄, 파키스탄을 포함한 아시아 여러 나라들의 작가와 작품들에 대해 소개하고 있고, 나아가 한국에 살고 있는 아시아인들과 유학생들과 함께 서로의 문화를 배우고 이해하기 위한 장들을 만들어 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의 눈을 번쩍 뜨게 만든 것은, ASIA 란 간결한 제호가 눈에 띄는 문예 계간지의 탄생 소식이었습니다.


2006년 여름호를 창간호로 이제 막 두번째 이슈가 발간된 그야말로 따끈따끈하고 새로운 시도였던 것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학부에서 영문학을 전공했고, 한때 인권과 문학을 어떻게 연결시키면 세상을 변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까를 고민했던 시절이 있어서인지, 드디어 문학과 아시아의 현실이 만나고 뒤섞이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반가움과 설레임이 컸습니다.

지도 위에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우리의 상상력 속에서는 없는 것과 다름없는 아시아의 이웃들이 너무 많다.

창간호에 실린 작가 방현석씨의 <창간하면서 - 레인보우 아시아>는 읽는 내내 뭔가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게 하는 말들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기회가 되시면 꼭 전체를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그 글에서 일부만 여기에 발췌를 해 봅니다. [ASIA] 창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국제사회에 가장 널리 알려진 베트남 작가라고 하는 바오닝이란 분과 만나서 나눈 대화를 이렇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튿날 저녁에 만난 바오닝의 표정은 예의 장난스러웠다.
“우리의 앞길을 누가 알겠어. 너무 큰 목표나 기대를 걸지 말고 재미있게 일을 했으면 좋겠어. 우선 아시아 사람들을 서로 연결시켜주는 역할만 해도 대단한 거 아냐. 베트남 사람들은 바로 옆에 있는 라오스를 형제 나라라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라오스를 전혀 이해하지 못해. 독일과 프랑스 소설은 많이 읽었지만 라오스의 소설은 단 한 편도 본 적이 없으니까.”

날마다 뉴스시간에 만나는 팔레스타인과 이라크의 문학을 읽어본 한국인은 몇 명이나 될까. 태국과 카자흐스탄, 한국의 문학을 읽은 아시아인은 몇 명이나 있을까. 지도 위에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우리의 상상력 속에서는 없는 것과 다름없는 아시아의 이웃들이 너무 많다.

국제사회에 가장 널리 알려진 베트남작가 바오닝은 정확한 번역의 필요성과 번역자의 역할에 대해 강조하면서 이중번역만은 제발 피하자고 했다.
“모든 언어로 다 번역할 수 없으니까, 우선 영어를 사용하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우린 근본적으로 각자의 고유한 언어가 지닌 중요성을 존중해야 해. 다양한 언어에 대한 이해가 없는 문화적 다양성은 거짓말이야.”
베트남 현지에서 [전쟁의 슬픔]을 베트남어로 읽은 한국인들은 한결같이 바오닝의 ‘전율적 문장’에 휘감겼던 충격을 토로하며 이중번역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너무 큰 목표나 기대를 걸지 말자며?”
나는 바오닝이 처음에 했던 말을 상기시키며 핀잔을 주었다. 그것이야말로 어려운 일이다. 모국어도 서툰 유아 에게 영어를 가르치러 들만큼 ‘세계화의 열망’이 높은데도 캄보디아 문학작품을 옮길 수 있는 번역자는 단 한 명도 없는 현실, 이것은 결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아 미안, 욕심 접을 게. 한국의 열일곱 살 젊은이가 동남아 여행을 와서, 왜 이렇게 야만적이냐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을 정도만 [아시아]가 역할을 하자구. 그런데 한국 청년들이 이 잡지를 읽긴 읽을까.”

"그런데 한국 청년들이 이 잡지를 읽긴 읽을까." 이 대목에서 저도 모르게 웃음이 지어지다가, 마음 한 구석에서 쿵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저도 모르게 같은 질문을 속으로 하고 있었기 때문일까요. 이제 한국 청년들만이 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같은 글에 이어지는 다음의 내용도 흥미로웠습니다. 아시아 속에 과연 북한은 어디에 있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술집이 문 닫을 준비를 할 무렵 바오닝은 나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렸다.
“그런데 말야. 박주띤(북조선)은 어떻게 되는 거야? 북조선 문학은 어떻게 할 건데?”
이미 하고 있던 고민이었지만, 베트남에서 바오닝으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을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바오닝은 어린 시절에 주 베트남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대사관 근처에 살았으며, 반레와 마찬가지로 열일곱 살에 전쟁터에 나가 친구들 거의 모두를 잃은 전사 출신이었다. 그들의 친구들이 미국과의 전쟁에서 죽어가는 동안 북한은 그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했고, 남한은 미국의 제1동맹국으로 연인원 32만 명의 병력을 베트남에 파병했다. 그러나 지금 남한 작가인 나는 그들을 만나고 있고, 그들은 북한 작가들을 전혀 모른 채 살아간다.  

북조선은 어떻게 되는 거냐고, 북조선 문학은 어떻게 할거냐는 베트남 한 작가의 다그침이 저에게도 고스란히 다가와 아픔을 느끼게 합니다. 이제 그에 대한 답도 우리는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요. 누군가의 아킬레스건이기엔 북한의 오늘은 너무도 처참합니다.

“그런데 말야. 박주띤(북조선)은 어떻게 되는 거야? 북조선 문학은 어떻게 할 건데?”
사실 BASPIA란 이름 속에는 또 다른 이름, ASIA가 들어 있습니다. 바로 BASPIA 인 것이지요. 아시아를 '사랑하고' 아시아와 '연대하기'에 앞서, 아시아를 '이해해야' 한다는 말의 의미를 알 것 같습니다. 그리고 BASPIA는 그 '이해'를 위한 투명하고 단단한 프리즘을 만들어 보고자 합니다. 생사가 엇갈리는 분쟁지역을 포함해 아시아의 현장을 지켜며 막강한 서구의 헤게모니 속에서 진실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아시아의 언론인들과 사라져가는 아시아의 아름다운 존재들에 대한 흔적을 붙잡고자 하는 아시아의 문예인들. 그분들과 더불어 BASPIA도 '인간의 권리'라는 이름으로 힘차게 아시아 네트워킹의 대열에 합류하고 합니다.
Posted by BASPIA

댓글을 달아 주세요

유관 행사2006.09.28 18:54

[작성자] 이혜영

오늘은 하루 종일 하늘이 뿌옇고 꾸물꾸물 거리는 약간 우울한 느낌의 날씨였네요.

오늘 BASPIA 사무국은 두 가지의 외부 일정이 있어서, 사무실을 거의 비웠습니다. 하나는 유엔인권정책센터(KOCUN)라는 단체를 방문하는 것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서 주관하는 국제 심포지엄에 참가하는 것이었습니다.

먼저 KOCUN에 대해 소개하자면...

(사)유엔인권정책센터는 유엔의 인권 법제와 동향을 분석전달함으로써 국제사회에 대한 국내의 이해와 소통을 돕고 국제기구 등 국제인권무대에서 활동할 국내 인재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설립된 공인법인 형태의 민간단체입니다.

BASPIA와 비슷한 시기인 작년 말에 출범하였고, 현재 유엔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인들이 소장, 이사, 정책자문위원 등에 포진을 하고 있습니다. 유엔의 인권소위원회라고 불리는 씽크 탱크 역할을 하는 기구에서 2004년부터 위원으로 일하고 계신 서울대 사회학과 정진성 교수님이 소장을 맡고 계십니다.

KOCUN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조만간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Office of Higher Commissioner for Human Rights)이라는 제네바에 위치한 유엔 기구의 두번째 높은 자리인 Deputy High Commissioner에도 한국의 여성외교관이신 강경화씨가 취임을 하게 된다는 보도가 얼마전에 있었지요. 거기다 유엔 사무총장까지 한국이 바라보고 있으니, UN에 정통한 NGO가 한국에 생긴 것도 당연한 느낌이 듭니다.

KOCUN이 몇달 전 이사한 경복궁 근처의 사무실 창밖에서 바라다 보이는 풍경이다. 주거 지역 안에 들어와 있어서 인지, 기와 지붕들이 인상적이다. KOCUN은 현재 국제민주연대와 한 지붕 아래 있고, 바로 근처에 평화네트워크와 Amnesty International도 있다고 한다. 이곳이 소위 "NGO 벨트"라고 불리는 곳 인듯 하다.

오늘 서대교 공동대표, 정수형 인권 모니터링부 부장과 함께 처음으로 KOCUN을 찾아가 김기연 사무국장님과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김기연 사무국장님은 한때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의 국제연대를 꽉 잡고 있던, 이 분야의 젊은 베테랑이십니다. 앞으로 제네바와 아시아 국제 기구의 허브라 불리는 방콕에서 여름과 겨울 번갈아 한국의 젊은이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오늘 나눈 이야기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인도에 한국 기업인 포스코가 원주민들의 권리를 침해할 수도 있는 사업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한 협의체가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최근 유엔을 비롯한 국제 사회에서는 인권과 비즈니스(Human Rights and Business), 세계화가 인권에 미치는 영향(Impacts of Globalization on Human Rights), 원주민의 인권(Human Rights of Indegineous Peoples)와 같은 비교적 새로운 문제들에 대한 접근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KOCUN에서 대접해 준 맛있는 점심을 먹고, 오후 2시부터 시청역 부근의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 열리는 국제심포지엄을 향해 이동을 했습니다. 심포지엄의 주제는 역사와 전쟁 그리고 여성이었습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신대)가 주관한 심포지엄에서는 다음과 같은 주제들이 다루어졌습니다.

역사와 전쟁 그리고 여성

[주제 발표]
전쟁과 여성 그리고 성폭력 -권인숙 (명지대 방목기초교육대학 교수)
[각국사례 발표]
전시 하 조선 여성의 성적 피해 사례 -박정애 (일제하강제동원피해진상규명위원회 조사관)
이슬람 세계의 분쟁과 여성 인권 -조희선 (명지대 아랍지역학과 교수)
오키나와 주둔 미군에 의한 여성에 대한 폭력문제 -기노자 에이코 (오키나와 평화회)
버마: 전쟁의 충격과 여성에 대한 폭력 -Lang Lao Liang Won (SWAN)
베트남 민족해방전쟁과 베트남 민간인 학살 -Doung Nu Khanh Quynh (나와 우리)


국가인권위원회 11층 배움터에서 열린 <역사와 전쟁, 그리고 여성> 국제심포지엄 장면

저와 서대교 공동대표는 아쉽게도 중간까지 밖에 참여를 못하고 사무실로 돌아왔는데요, 첫번째 사례 발표에서는 '위안부'라는 틀 안에서만 식민 시대를 살았던 여성들의 성적 피해를 다룰 때 놓칠 수 있는 점들이 있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습니다. 일제 하였던 1930년대의 동아일보나 기타 문헌 자료들을 통해, 당시 조선에 전국적인 인신매매가 성행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 수 있었습니다.

이어진 이슬람과 관련된 발표에서도 흥미로운 사실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명예 살인'의 근거로 사용되는 코란의 구절이 처음 의도와는 정반대로 즉, 명예 살인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네 명의 증인이 필요하다는 것이 아니라, 여성의 결백을 입증해 줄 네 명의 증인을 구하지 못할 경우 단죄를 받는다는 점, 이슬람법 샤리아(Shari'ah)의 부활이 코란의 기본 정신과는 동떨어진 채 억압적인 가족법의 강화를 가져왔다는 점, 그리고 특히 서구가 '베일(Veil)'이라 부르는 무슬림 여성 의상의 일부인 히잡(hijap, 가리개)이 서구의 제국주의자들, 페미니스트들, 심지어 기독교인들에 의해 그 본래 기능이나 의미가 왜곡되어 왔다는 점 등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Human Rights Watch defines "honor killings" as follows:

Honor crimes are acts of violence, usually murder, [mostly] committed by male family members [predominantly] against female [relatives], who are perceived to have brought dishonor upon the family. A woman can be targeted by (individuals within) her family for a variety of reasons, including: refusing to enter into an arranged marriage, being the victim of a sexual assault, seeking a divorce — even from an abusive husband — or (allegedly) committing adultery. The mere perception that a woman has behaved in a specific way to "dishonor" her family, is sufficient to trigger an attack.
Human Rights Watch는 "명예 살인"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명예 범죄는 대개 살인과 같은 폭력적 행동으로써, 대부분 그 가정에 불명예를 가져왔다고 여겨지는 여성 [친척]에 대해서 [거의 대부분] 남성 가족 구성원에 의해 저질러 진다. 여성은 중매 결혼을 거부하거나, 성적 공격의 대상이 되었거나, - 심지어 학대하는 남편으로부터 - 이혼을 하려고 할 때, 또는 (주장하기를) 간음을 범했을 경우를 포함해서 여러 가지 이유로 그녀의 가족에 의해서 살해 당할 수 있다. 여성이 그녀의 가족을 "불명예스럽게 하는" 특정한 방식으로 행동했다는 인식만으로도 그러한 공격을 유발하는 충분한 이유가 되는 것이다.


심포지엄의 나머지 이야기들은 끝까지 남아 있었던 정수형 부장을 통해서 후에 들을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심포지엄에서 버마의 이야기를 하러 오신 버마 활동가는 이번 주 주말에 BASPIA 사무실에서 따로 뵙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그 이야기도 기대해 주세요.

Posted by BASPIA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KOCUN 다녀오셨군요. 담에 그쪽 가심 꼭 맛있는 삼겹살 드시고 오세요 ㅋㅋ

    2006.09.30 21:41 [ ADDR : EDIT/ DEL : REPLY ]
  2. 이혜영

    아, 그런 내부 정보가 있었군요.^^ 그래요. 다음에 같이 가봅시다.

    2006.10.01 13:53 [ ADDR : EDIT/ DEL : REPLY ]

사무국에서2006.09.27 17:49
드디어 BASPIA 활동가 블로그 "담요와 스펀지"에 첫 글을 올리게 돼서 감회가 깊습니다. 사실 오늘 하루 종일 사무실 구석 제 자리에 앉아서 블로그의 색상을 바꾸거나 크기를 바꾸거나 하고 있었는데, 이것저것 바꿔보니 정말 재미있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밀린 업무를 처리하기 시작하기 전에 살짝 첫 번째 글을 남기고자 합니다.

여의도 한복판(?)에 있는 BASPIA 사무실입니다. 넓지 않은 공간에서 오늘은 네 분의 활동가들이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왼쪽 끝이 제 책상입니다.

사실 최근에야 블로그를 하겠다,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계기는 제 자신이 아는 기자님한테 "블로그를 한번 해보시라"고 권유를 받고 블로그를 시작했다는 점, 그리고 그 기자님이 또다시 최근에 "BASPIA 블로그 해보시라"고 해주신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희 BASPIA도 기존의 "일방통행형 정보전달"이 아닌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점을 내새워 "권리증진을 위한 활동이 가깝게 느껴지게 하겠다"는 의지를 품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한된 자원을 가지고 시도해보기가 쉽지 않아(핑계일 수도 있습니다), 여태껏 헤매고 있다가 이제 이렇게 새로운 "웹 2.0시대"에 합류한 것을 정말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BASPIA와 NGO활동가들의 모습, 그리고 아시아와 권리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은 글들을 꾸준히 써 나가고자 합니다. 처음부터 모든 걸 챙기고  시작할 수는 없는 법. 많은 발전을 기대해주세요^^


이제 야근의 시작입니다 :)

[작성자] 서대교
Posted by BASPIA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혜영

    바스피아 활동가들의 공간이 생겨서 기쁩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담요와 스펀지의 의미를 더욱 살릴 수 있길 기대하면서...화이팅!

    2006.09.27 09:17 [ ADDR : EDIT/ DEL : REPLY ]
  2. 우와! 이쁜데요? ^^ '담요와 스펀지' 개장을 축하합니다-! 화이팅!!

    2006.09.30 21:40 [ ADDR : EDIT/ DEL : REPLY ]
  3. 이혜영

    감사합니다. 처음 만난지 1년이 꽉 찼네요. 앞으로도 좋은 만남 이어가야죠~

    2006.10.01 13:51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