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것이 힘2008.06.04 10:54

[작성자] 서대교

오랜만에 글을 올리네요. BASPIA 이혜영, 서대교가 NP(NGO Professional) 자격으로 참여하는 경실련 ODA Watch에서 발행되는 정기뉴스레터 OWL 5월 호에 기고한 글입니다. 요즘에 블로그 업데이트가 뜸합니다. 현재 BASPIA 사무국 내부에서 몇 가지 새로운 움직임들이 있어 그것들을 정리하는데 많은 힘을 쏟고 있습니다. 조만간 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금도 진행 중인 미얀마(버마)의 심각한 인도적 위기 상황에 대해서, 아래의 글을 읽어 보시고 여러분의 의견을 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

‘나르기스 이후’를 위한 제언
- 국제적 논의의 흐름 속에서 -

3주 간의 미주(迷走)

파키스탄의 국어인 우르드어(Urdu)로 수선화를 의미하는 ‘나르기스’라는 이름의 사이클론이 미얀마(버마) 남부의 이라와디(Irrawaddy 혹은 에야와디; Ayeyarwady)강 삼각주 일대를 강타한지 오늘(26일 현재)로 벌써 24일이 지났다. 초기에 급속도로 늘어나는 피해 상황을 접해 들은 순간부터 버마의 상황을 아는 많은 사람들 입에서는 불안한 말들이 이어져 나왔다. 이미 국제사회는 그 동안 미얀마 군사정권이 자국민을 어떻게 대해 왔는지를 알고 있었고, 이번 재난에 있어서도 정권의 시정(施政) 방향을 –국민에 대한 보호 보다는 철권통치 유지가 우선이라는- 일찌감치 예감했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예상은 정확했다. 미얀마 군사정권은 ‘나르기스’가 통과한지 1주일 만인 지난 5월 10일에는 군부의 지속적인 영향력 유지를 목표로 하는 신 헌법 개정에 대한 국민투표를 강행했다. 부정선거라는 의심까지 받고 있는 “찬성 92.4%”라는 결과는, 지원을 기다리는 250만 명에 달하는 이재민에게 이중의 실망을 안겨 줬다. 이후에도 외부 지원이 계속 통제되고 OCHA(유엔인도문제조정사무소) 직원들 마저 비자 발급이 허용되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자, 국제사회는 외부에서 발을 동동 구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로부터 2주일이 지난 25일, 드디어 버마 국면에 변화의 구도가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22일부터 이뤄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문 등 국제사회의 노력으로 인해 앞으로의 버마의 ‘복구’를 위한 ASEAN과 UN 공동주최의 회의가 열렸던 것이다. 하지만 이 회의 결과도 무지개 빛 만은 아니었다. ‘지원(aid)’이 아닌 ‘재건(reconstruction)’을 이야기하는 미얀마 군정과 ‘아직 지원이 우선이다’라는 UN을 비롯한 서방중심의 국제사회의 입장 차이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미얀마 군정은 여전히 구호지역으로의 접근, 특히 인력 접근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고(1), 더불어 군부의 체제유지를 위해 쓰여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110억 달러가 넘는 복구지원에 대한 모든 요구를 국제사회가 받아드릴지도 아직 미지수이다. 하지만 이 회의는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 받고 있다.

개입을 둘러 싼 여러 시각들

이렇듯 하나의 중요한 고비를 넘은 듯한 미얀마 상황이지만 지난 20여일 동안 벌어진 상황은 오늘 날의 ‘국제사회’의 현주소를 여실히 드러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최근에 주목을 받는 Responsibility to Protect(R2P), 즉 “보호할 책임”(2)에 입각한 “인도적 개입(Humanitarian Intervention)”의 타당성과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주목을 받았으며 이를 둘러싸고 연일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다. 특히 프랑스, 영국, 미국은 군인과 구호물자를 가득 실은 함대들을 양곤을 바라다보는 안다만 해(Andaman sea)까지 진주시키는 강한 압박을 가했으며, 잡지 <IRRAWADDY>에는 만약 다국적 세력들이 구호상륙작전을 펼친다 해도 참상을 눈앞에 둔 미얀마 군인들은 이를 막지 않을 것이라는 긴박한 글까지 실렸다.(3) 한편 UN에서는 프랑스 외교부 장관인 Bernard Kouchner(4)가 중심이 되어 강력한 개입에 관한 논의를 펼쳤으나 이러한 주장은 중국, 남아프리카 공화국, 러시아, 베트남 등의 대사들에 의해 일축되었다. 중국은 특히 “2003년에 폭염이 프랑스를 덮쳤을 때는 아무도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개입 주장의 이면에 존재하는 정치적인 의도에 대해 불신하는 태도를 보였다.
(5)

이러한 움직임들은 “개입”과 “국가주권” 사이에서 여전히 국제적인 긴장관계가 조성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사실, 이러한 긴장을 넘어 무력적인 개입을 배제한, 예방차원에서의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책임을 이행하기 위해 관련 개념을 정비하는 것이 최근 몇 년 사이의 국제사회의 추세(앞서 언급했듯이 Responsibility to protect의 첫 번째 책임은 ‘예방할 책임”이다)였다.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은 절차를 무시한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계기로 또다시 많은 오해와 의심을 불러일으키게 됐고, 결과적으로 후퇴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감히 말을 하자면 이번 미얀마 상황이 이러한 개입의 필요성에 대한 하나의 좋은 논거를 제시해준 것 또한 사실인 듯하다. 그것은 연일 미얀마의 뉴스를 접하는 전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왜 구호작업이 신속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미얀마 정부는 외부의 도움도 거부하는 건가? 말도 안 된다”는 공통의 질문을 던지는 데에서도 알 수 있지 않을까? 이토록 누가 봐도 ‘기이한’ 현상은 분명 ‘외부 행위자(actor)’들에게 논의를 한 단계 발전시켜야 할 필요성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었다.

“당연히 지켜야 할 기준”이 가장 어려운 까닭은?

필자는 개인적으로 이번 미얀마에서의 상황을 계기로 다시금 그 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주민들의 일상 그리고 그들과 관련을 맺는 국제사회의 행위자(actor)들 –NGO, 국제기구, 다국적기업, ODA 실행기관 등-의 ‘사업목적’이 무엇인지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왜냐면 상황 초기에 국제사회가 우왕좌왕 하는 모습이 너무 충격적이었기 때문이다. 바꿔 말하자면 한계가 너무 뚜렷하게 보였던 것이다.

오늘 날 국제사회는 축적된 많은 좋은 것들이 있다. 그 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반성의 결실이라고 할 수 있는 지혜들이 어느 정도 정리되어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인간개발(human development)’ 개념이라든가 ‘인권에 기반한 접근(human rights-based approach)’이라든가, ‘원조효과성 제고를 위한 파리선언(Paris declaration on aid effectiveness)’이라든가, 보다 단순하게는 ‘빈곤은 권리들이 박탈된 상태이다’ 등의 시각들이 그런 것이다.

하지만 이것들을 접할 때마다, 현실 사이와의 괴리가 너무나 크게 존재하는 것 또한 느끼지 않을 수가 없다. 현실을 볼 때, 모든 개발협력은 이미 국제적으로 합의된 인권의 기준과 원칙에 따라 진행되어야 한다는 2003년 UN이 합의한 원칙의 존재도, 아마티아 센(Amartya Sen)이 강조한 주민들의 ‘역량’에 대한 철저한 분석도 찾아보기 쉽지 않다. 더구나 시민적, 정치적 권리와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권리의 상호의존성과 불가분성에 주목하여 미얀마 사회의 질적인 변화를 위해 여러 전문성을 가진 외부/내부 행위자(actor)들이 힘을 모으는 모습 역시 찾아보기가 어렵다. 한국 사회에서는 특히나 그렇다. 왜일까?

위에서 나열한 ‘개입’의 타당성을 둘러 싼 논쟁들은 앞으로도 국제사회 곳곳에서 계속될 것이다. 이미 우리 한국 사회도 세계 여러 지역으로 행위자(actor)들이 진출하여 현지 사회에 적지 않는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번에 미얀마를 강타한 슬픈 나르기스가 남긴 교훈은, 현지 주민들의 기회와 능력의 확대를 위한 모든 수단 –애드보커시(advocacy)도 포함한다-들이 긴급상황이 아닌 평상시부터 동원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외부에서 개입하는 행위자(actor)들은 자신들의 현주소와 최첨단의 국제적인 논의 및 경험을 늘 주시하면서, 현지 주민들 만이 아니라 자신들 스스로의 변화와 발전에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 때, “우린 더 잘할 수 있었는데”라는 말은 하지 않도록, 외부 행위자(actor)들 모두 평소부터 높은 의식 즉, 현존하는 최고의 방법론과 기준을 도입하려는 자세를 가지고 ‘개입’에 임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그것은 더 이상 불안한 개입이 아니라 ‘연대’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불리 우게 될 것이다. 우린 더 잘할 수 있고, 그래야만 한다.


참고
(1) 26일 아침에는 그 동안 비자 발급 업무를 맡아왔던 태국 방콕 주재 미얀마 대사관에서 불이 나서 신청 서류가 모두 소실됐다는 뉴스가 구호관계자들을 다시 한번 안타깝게 만들었다.
http://www.asahi.com/international/update/0526/TKY200805260297.html 
(2) 자국민의 보호라는 국가의 의무를 다할 의지 혹은 능력이 없는 국가에 있어서 국제사회 전체가 해당 국가의 주민에 대해 “보호할 책임”을 가진다는 개념. 2000년 이후 UN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논의되어 있으며 이는 불간섭원칙보다 우선적인 개념으로서 국제사회의 새로운 조류로 주목 받고 있다. 2005년 UN Summit에서의 채택에 이어 지난 2007년 12월 UN총회에서는 Special Adviser on the Responsibility to Protect가 정식으로 임명되었다. 구체적인 내용으로서는 ①예방할 책임(Responsibility to Prevent) ②대응할 책임(Responsibility to React) ③복구할 책임(Responsibility to Rebuild)을 포함한다. 하지만 군사적인 활동을 포함한 이러한 개입이 이루어지기 까지는 철저한 기준을 적용시켜야 하는 원칙이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http://www.responsibilitytoprotect.org/index.php를 참조.
(3)
http://www.irrawaddy.org/article.php?art_id=12073
(4) 프랑스 외무부 장관인 그는 1968년 아프리카에서 일어난 비아프라 내전을 계기로 국경없는 의사회(MSF; Médecins sans frontières)를 설립하는 등 예상되는 인도적 재앙을 예방하는 일에 남다른 열정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5) Economist 5월 17일차 The UN and humanitarian intervention to protect sovereignty, or to protect lives?에서 발췌. 참조:
http://www.eis-world.com/iza/080517.html 


작성: 서대교
seo@baspia.org / 경실련 ODA Watch NP, BASPIA 공동대표

Posted by BASPIA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서대교

    나머지 글들은 http://www.ccej.or.kr/oda/oda_item_list.html?pagenum=1 를 통해 볼 수가 있습니다.

    2008.06.04 10:55 [ ADDR : EDIT/ DEL : REPLY ]
  2. 한정아

    안녕하세요.. 저는 인천 서구 석남동에 사는 한정아 라고 합니다..

    제가 작년까지 노래방일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작년 12월부터 일을 그만두고 놀다가..

    오늘 하루 룸 이란데를 나갔습니다..

    페이는 테이블당 6만원이라고 하더군요..

    페이 결제를 다음날 해준데요..

    그런데 저는 애초에 전화를 했을때 당분간은 당일로 해달라고 했어요..

    근데 전화한 당일.. 그러니깐 6월 1일날 제가 나가지를 못했어요..

    그렇게 미루다.. 12시 지나서 어제 6월 7일 문자를 하고 가게엘 나갔어요..

    저는 솔직히.. 실장님이 실장님인 줄로만 알았어요..

    실장이 없어서 자기가 실장을 본다고 했을때에도 저는 깊게 생각을 안했거든요...

    그러다가 두 테이블째에.. 한참 술을 마시다가.. 제가 실장님인 줄로만 알았던 그 분이 들어 오시더군요..

    들어와서 저한테 귓속말로 하시는 말씀이.. "너 때문에 테이블이 안끝나고 있잖아"

    딱 이 말씀이시더군요...ㅋㅋ

    저 처음 나간 가게입니다..

    6개월만에 일 하는 것도 일 하는 거지만.. 처음 나간 가게입니다..

    가게 분위기 파악도 파악이지만..

    아는 사람 하나 없이 간 가게에서.. 정말이지.. 나름대로 열심히 했습니다..

    진상?? 두 테이블째.. 제 파트너 진상이였습니다.. 진상 나름대로 다 받아주고..

    안그래도 술 어느정도 들어간 상태에서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그런데 2:2 술 자리에서 술이 안 없어진다고.. 업주가 기존 아가씨하고 둘이서 저만 노려보면서 얘기 합니다..

    저라고 술 안 비울라고 안비웠겠습니까?

    제 파트너?? 술 안드십니다.. 그리고 제가 술 작업?? 하면 머라 합니다..

    제 반대편에 계신 손님 파트너?? 같이 술 안드십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저한테만 머라고 합니다..

    그 "너때문에 테이블이 않 끝나고 있잖아" 그 말 이후에 저 술 안 마셨습니다..

    왜냐구여?? 기분이 드러워서요-_- 난 나름대로 열심히 했는데 제가 왜 그따위 소릴 들어야 합니까???

    그것도 술 안비웠다는 이유로-_- 내가 비우기 싫어 안 비웠습니까?? 상황이 여의치가 않아 못비운거지..

    하여튼.. 그 소릴 듣기 전부터.. 제 파트너가.. 실장.. 즉 마담 욕을 엄청 하더군요..

    쟤는 아까부터 왜 들어와서 분위기 망치냐고..

    네.. 솔직히 저도 기분 드러워서 한 마디 거뒀습니다..

    나 오늘 여기 처음 나왔는데.. 좀 전에 "너 때문에 테이블이 안끝나고 있잖아" 이 소리 듣고 낼 부터 나오기 싫어진다..

    내가 그런소리 들을 정도로 뭐 잘 못한거 있느냐?? 물어보니깐 아니라고 마담이 잘못한거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있다가.. 반대편에서 저를 쳐다보는 눈초리..-_-

    아.. 정말 기분이 나쁘데요?? 기존 아가씨랑 실장이랑 둘이 속닥 거리면서 저를 쳐다보는 그 눈초리??ㅋㅋ

    그래서 손님한테.. "오빠 저 그냥 갈께요.. 정말 기분 드럽네요.." 그 말 하고 테이블에서 나왔어요..

    실장님?? 따라나오데요.. 대기실에서 둘이 얘기하는데.. 일방적으로 저한테만 머라고 하데요??

    그래서 저 이렇게 얘기 했어요...

    "아니 술 자리에서 술이 그대로 있는거는 나만 술작업 안한게 아니지 않느냐.. 그리고 내파트너 술을 안마신다.. 그리고 내가 술 작업하면 모라한다. 왜 나한테만 그러느냐.. 그리고 오늘 처음 나온 사람한테 그런식으로 얘길하면 나오고 싶겠느냐. 나 가갔다." 이렇게 말을 했어요..

    그러니깐 막 막말 하면서 뭐라 하던 사람이 가만 있데요. 제가 간다 하니깐..ㅋㅋㅋㅋ

    그때까지는 몰랐죠.. 가만히 있는 이유를.. 나는 이 사람이 실장인줄로만 알았으니깐....

    그렇게 카운터로 나갔어요.. 나가서 "저 오늘 일한 페이주세요"

    이러니깐 왜 그러녜요.. 그때까지 그 손님 테이블 안갔거든요..

    테이블도 안끝났는데 왜 가냐해서

    마담도 나한테 뭐라 막말하고 손님도 마담 싫다 그러고 중간에서 짜증나서 못해먹겠다

    그렇게 얘기하니깐... 인포에 있던 사람이 뭐라 하는지 알아요??ㅋㅋ

    씨팔년아 페이고 뭐고 그냥 꺼져라~ㅋㅋ

    옆에 사장 나한테 뭐라고 말하다가 내가 뭐라고 말하면...

    즉 내 입장을 설명하면 미친년이 말대꾸 한다 페이 주지말고 그냥 보내라..

    이러고 있데요ㅋㅋㅋ 저 인포 직원이랑 말할때.. 제가 마담이라고 한 얘길듣고 웨이터중 하나가 마담이 누구냐

    다른 웨이터 하는말이 사모님 말하는거 같다.. 옆에서 그얘기 하는거 듣고.. 마담이 사장님 마누라인거 알았습니다..ㅋ

    솔직히 아차 싶더군요.. 그래도 이건아니죠..ㅋㅋ

    그렇게 사장, 사모, 인포 직원, 웨이터 두명.. 이런 사람들 가운데에서..

    별의별 욕 다 들으면서.. 무서웠지만.. 저는 제가 하고 싶은 얘기 다 할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 제 얘기 들을 생각 안하고.. 미친년이 말 대꾸 한다면서 욕만 하더군요..

    저 그때까지.. 그냥 제 페이만 받으면 대는거니깐... 신고 까지는 안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 저를 앞에다 두고 이런말 하더군요..

    "씨팔년아 너 석남동에서 나 마주치면 조심해라!! 죽여버릴테니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나.. 정말.. 완전 충격 이더군요..

    그래요.. 저 막 굴러 먹었어요.. 그래서 저한테 해코지 하는거 까지는 참을수 있어요..

    그런데 그게 우리 가족들한테 까지 가면??

    그 생각까지 가니깐 안그래도 무서워 죽겠는데 더 무섭더라구요..

    그래서 거기서 뒤도 안돌아보고 엘레베이터 누르고 앞만쳐다보면서 신고한다고 얘기햇어요..

    그러니깐 그 사람들 나 들으란 식으로 자기들 끼리 하는말이 신고해도 소용 없다나 뭐라나..-ㅅ-

    제 핸드폰이 수신 발신 정지예요.. 작년 12월달부터 놀았으니 제가 뭔 돈이 있겠어요...

    제 성격에 아빠한테 손 내미는 스타일도아니고..

    하여튼 폰이 안대니 우선 공중전화를 찾을라고 했는데..

    그 웨이터 두명이 따라 내려왔더군요..

    그러더니 나이 많은 웨이터가 저한테 하는말이 "나 알지 안냐" 이러데요..

    무섭더라구요.. 그래서 무작정 택시를 타고 택시 기사분께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핸드폰을 빌려서 경찰에 신고를 했어요..

    신고를 하고 제일 가까운 파출소를 간다음 그 문제의 가게를 갔어요..

    그 사람들 얼굴 보기 무서운거.. 파출소 경찰 아저씨들은 굳이 저를 데려 가더군요..

    자기들이 있으니깐 걱정하지 말라고.. 그래서 갔어요..

    그런데... 삼자대면?? 그런것도 없이.. 그 사람들 얘기만 듣고 엘레베이터 내려오면서 경찰 아저씨 하시는 말씀이..

    페이는 내일 준다고 그랬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내가 지금 페이받자고 신고를 한거같냐고..

    그 전에 차에서 제가 계속 울때 경찰 아저씨가 달래줄때도 제가 계속 이런말 했거든요..

    내가 정말 억울하고 화나고 무서워서 우는거라고...

    그런데도 저한테 하는 말은 페이 얘기 밖에 없드라고요..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지금 페이 12만원 받자고 이러는 겁니까??

    12만원때문에 파출소 가자마자 "나 화류계 종사하는 사람이다" 이러면서 얘기를 꺼냈냐고요..

    그 12만원때문에 그렇게 눈물을 흘렸겠냐고여...

    그러면서 저 집에 데려다 주겠데요..

    (참고로 저랑 대화하는 경찰아저씨는 저랑 함께 움직인 경찰 아저씨 두분중에 나이 많은 아저씨예요.. 젊은 아저씨는 나이 많은 아저씨랑 대화할때.. 그래도 양심은 있는거 같앴어요.. 그렇다고 나이 많은 아저씨가 양심없다는 얘기는 아니고.. 제 느낌을 얘기한거예요..)

    젊은 아저씨가 어디로 가녜요.. 나이 많은 아저씨가 석남동으로 가래요..

    저는 솔직히 구월동 인천 지방검찰청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 더 컸어요..

    인천 지방 경찰청에는 여성 피해 신고 센터가 있으니깐요..

    그래서 그쪽으로 가면 안대냐고 물어보니깐..

    나이 많은 아저씨 하는 말이 검단 경찰이 서구까지 온것도 멀리 온거다..

    이것도 아가씨가 계속 울어서 여기까지 온거다 이런소리만 하더군요..ㅋㅋㅋ

    그리고 제가 인터넷에도 다 올리고 정식으로 신고 한다니깐..

    내 편이 없어서 힘들거라고 하지말라는 식으로 말씀하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이렇게 얘길 했어요..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신고가 들어간 거랑.. 들어가지 않은거랑.. 다음 신고자가 있을때는 다르지 않냐.. 하니깐 아니래요..

    제가 처음에 신고했을때 분명 그 분이 이렇게 말씀하셨거든요..

    그 업소 지금 신고 들어온거 세번째라고.. 그런데 아니래요..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아닌가요?? 제가 그 자리에서도 얘기를 했지만..

    택시 기사 아저씨 불친절을 신고했을때.. 교통 불편 신고 센터 에서 이런 전화도 왔었어요..

    제가 신고한 아저씨 신고 접수 몇차례 있었다.. 처벌이있다.. 이런 내용의 전활 받았었어요..

    이런걸 기반으로 했을때.. 우리 나라 법.. 사소한 거라도.. 전화든 뭐든.. 그런 신고 내용이 남는거 아닌가요??

    저는 그렇게 믿고 있었고 지금도 그렇게 믿어요..

    그런데 그 경찰분은 아니라고 신고해봤자 저만 손해다 그런식으로 말씀하시더군요..

    지금 제가 말하고 싶은 말은.. 이거예요..

    !!! 아무리 화류계 여성 이라고 하지만.. 화류계 여성의 인권 침해!! 협박!! 누구 한테 가서 얘기해야 하나요??

    화류계 업종에 종사하는 여자들도 인권이 있고.. 그러할 지언데..

    정작 저는 이렇게 당하고만 있어야 하나요??

    상대방에게 제가 일한 대가 한푼 못받고.. 욕만 얻어먹고.. 협박까지 당하면서 이러고 있어야 하냐구요...

    정말 우리나라가 그런나라라면.. 우리나라 대한민국 정말 무서운 나라 군요...

    이 것만 알아주세요..

    이렇게 무대포로.. 나의 전적까지 다 밝히면서 모든걸 세세히 얘기할 정도로..

    저는 그 인권침해와 노동착취(저한테는 안준다 해놓구 경찰 아저씨한테는 내을준다 이렇게 얘기한거.. 뭐라고 얘기 해야 할까요-_-)와 협박.. 그 모든게 무섭지만.. 그만치 저는 모든걸 포기했습니다..

    그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의 조치만 있다면.. 저는 모든걸 포기 할 수 있습니다..

    그래요.. 다들 저한테 술집 여자라 욕해도 좋습니다..

    제 권리만 찾을 수 있다면요..

    증거요?? 저 그사람들이 저한테 몰아 붙힌 내용 저의 못쓸 핸드폰에 녹음 댄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가게에서 나와서 웨이터들 피해 택시 탈 때에도 녹취한걸로 다 신고할거다 그런 말도 흘렸고요...

    그런데 경찰차에서 확인한 결과.. 녹음이 안댔더군요-_-

    결과적으로.. 네.. 저 증거하나 없습니다..

    제 편 들어줄 사람 하나 없습니다..

    지금 제가 할 수 있는거라고는 이렇게 하소연 하는 거 밖에 없습니다..

    저는 저의 이 글 하나.. 저의 신고 내용 하나 덕분에.. 다음번의 피해자에게는..

    저같은 피해가 없기를.. 저 같은 억울함을 당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여러분.. 화류계 여성도.. 사람입니다.. 인권이 있습니다..

    그 누구 처럼.. 나 화류계 여성인데 하면서 신고를 했을때.. 비웃지 맙시다..

    이 아가씨 화류계 업종에 종사하면서 술먹었다 무시하지 맙시다..

    저는 우리나라가 법치국가라 믿고..

    우리나라가 인권이 보호 대는 나라라고 믿습니다..

    화류계 여성이라는 한 마디에.. 화류계 여성만이 당하는 피해받는 나라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여러분.. 저의 이 눈물 어린 한 마디 한 마디가.. 우리 나라 화류계 종사하는 여성들의 인권을 되 찾아 줄 수 있는..

    그런 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앞 뒤 연결이 안되고.. 글 솜씨 없는 글 이지만.. 저에게는 이 글 하나가 용기이고..

    이 글 하나가 제 모든것임을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네.. 그래요.. 욕해도 좋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은 알아주세요..

    이런 보잘것 없는 용기를 내는 저도.. 대한민국의 한 여성이라는걸...

    2008.06.08 07:32 [ ADDR : EDIT/ DEL : REPLY ]
  3. 광우병으로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불법단체가 극성이네요..이런자들은 양심이 있는 자들인지 그 의도가 의심스럽네요..
    http://www.e-goodnews.co.kr/sub_read.html?uid=89439&section=section3&section2

    2008.06.22 21:31 [ ADDR : EDIT/ DEL : REPLY ]

아시아 네트워킹2007.10.06 18:44
버마 소식

1. NLD 국회의원 15명 구속

2. NLD 당원 200명 구속

3. 스님, 시민과 운동가  6000여명 구속

4. 1000 여명 사망   ( 스님 약 500 여 명 정도 포함)


□ 발행 : 버마 민중학살 규탄과 민주화 지지 긴급행동(약칭 버마긴급행동)

□ 편집/연락 : 새사회연대(02-2235-0062, 오영경 연대사업국장 018-250-0062)

          외국인노동자인권을위한모임(02-749-6052, 석원정 소장 017-256-6052)

□ 버마긴급행동 이메일 : freeburmaaction@gmail.com (프리버마액션@지메일쩜컴)

□ 프리버마 자료 더보기 : cafe.naver.com/freeburma   www.nldla.or.kr


<버마 상황 사진 링크>

http://www.mizzima.com/Foto-2007/oct/Index.html

http://www.mizzima.com/

http://www.irrawaddy.org/ 

http://www.aappb.org/release94.html

http://www.nldla.or.kr/bbs/zboard.php?id=title01  

               => 영문 번역 작업자 급구 합니다!



<함께 합시다>

- 10. 6(토) 이매진 피스, 청소년과 함께 하는 버마 평화행동, 12시~5시, 신촌 민들레영토

- 10. 7(일)

○ '버마군부 규탄집회' 버마민주화운동촉진위원회 등 : 오전 11시 버마대사관 앞

○ 버마 민주화를 위한 국제행동의 날 : 오후 2시, 명동 아바타 앞

                                    / 참여문의 : 다함께(조지영 010-2290-4283)

○ 【대구】대구지역 시민과 버마 인사 200명이 함께하는 집회, 사진전, 촛불기도회, 모금운동

○ 기독사회연대 기도회

- 10. 9(화)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주최 기도회 : 12시, 기독교회관 앞

- 10. 11(목) 한국기독학생총연맹(KSCF) 주최 '버마 희생자를 위한 추모 및 민주화를 위한 예배' : 7시, 교보문고 소공원

/프로그램 : 대표자 기도(부이 혹은 버마 현지인), 설교, 강연(버마 상황 설명), 기도문 낭독, 찬양 및 공동체 노래, 모금 헌금(전액 민주화 운동 기부), 지지발언 등


- 10월 내내, 매주 (화) "버마긴급행동 공동행동의 날" 에 총 집결합시다.

  : 12시~1시 프리버마캠페인(종각), 4시~6시 사진전 및 거리 캠페인(광화문 소공원), 7시~8시반 촛불문화제(광화문 소공원 앞)

   / 1차 : 10.9(화), (주관 : 국제민주연대) * 정오 프리버마캠페인 : 중국대사관 앞

   / 2차 : 10.16(화), (주관 : 나와우리)

   / 3차 : 10.23(화), (주관 : 새사회연대)

   / 4차 : 10.30(화), (주관 : 다함께)



- 버마긴급행동 분담금을 냅시다. (단체당 5만원)

  / 재정담당 : 석원정 소장 017-256-6052

  / 분담금 납부 계좌 : 국민 477401-01-081755(예금주 : 석원정)



- 미얀마 현지 민주화운동 지원 모금 계좌

  / 후원금 계좌 : 국민은행 210701-04-135352(예금주 : MOE AUNG)

  / 담당 : 석원정 소장 017-256-6052

출처:
조모아
NLD LA 한국지부
버마저널 (Burma News Journal)
www.nldla.or.kr
http://cafe.naver.com/freeburma
010 8894 4770
Posted by BASPIA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혜영

    7일 오후 2시 명동 아바타 앞에서 열린 국제행동의 날에, BASPIA에서는 저와 허예진씨, 그리고 전 스탭이신 정수형, 강공내씨가 나오셨어요. 3시간 가까이 행사에 참여를 하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다른 모임들에도 관심 많이 가집시다!

    2007.10.08 10:30 [ ADDR : EDIT/ DEL : REPLY ]

[작성자] 서대교

블로그, 앞으로 자주 쓰겠습니다.
우리 하고 싶은 이야기, 꼭 나누고 싶은 이야기들 많아요.
그러니까 자주자주 찾아와주시고 코멘트 남겨주세요.
서로 즐겁게, 때로는 힘차게 서로 이야기할 수 있을 거에요.
왜냐면 BASPIA는 따뜻하고(blanket) 유연한(sponge) 사람들이 모여 일하는 단체이니까요.

------------------------------------------
오늘은 미얀마(버마)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며칠 전 유엔 특별대사가 현지로 들어가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는데요, 미얀마(버마) 정부에서는 "사태의 진정화"를 이야기하고 있지요.

BASPIA에서도 상황을 지켜보면서 일하는 사람들끼리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었습니다.
응? BASPIA는 특별히 아무것도 안 하냐고요? 아시아를 하는 단체 아니었냐고요?
그렇죠. 그 이야기는 좀 있다 하기로 하고요.

이야기를 나누면서는 뚜렷한 해답을 못 찾았습니다.
사실 현재 미얀마(버마) 상황을 직접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해주는 것은 "국제사회"인데요, 이것의 기능이 사실상 거의 마비상황에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분은 국제사회에는 "실체가 없다"고 이야기를 했었죠.

이 말이 나름 설득력을 가지는 이유는 우리가 신문 뉴스를 보면 알 수 있죠. 미얀마(버마)를 비판하고 제재를 가하는 것은 서방 국가들, 그리고 이 상황을 보고서도 가만히 있고 "불간섭"이라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이 바로 중국, 인도 등을 대표로 하는 버마의 천연자원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는 아시아의 국가들.

이러한 지극한 단순한 구도 속에서 국가들 간에서는 고착 상황이 되어버렸죠. 아무리 서방에서 제재를 가해도 중국 인도 등이 미얀마(버마)에게 막대한 지원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의미가 없는 셈이죠.

그렇다면? 그렇죠. 여기서 우리는 국가의 틀을 벗어나서(좋은 의미로요) 움직일 수 있는 시민사회에 기대를 걸어볼 수가 있고, 걸어야겠죠?

그런데 어때요? 지금 미얀마(버마) 상황에 대해 대놓고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건, 한국 일본 등의 안정적인 사회 상태에 있는 시민사회가 거의 전부죠. 그것도 매우 소규모고 단발적인요.

이것이 바로 현재 아시아 시민사회의 한 단면이자 어떤 하나의 한계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아시아 사람들이 다른 아시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권유린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가 없다는 것이죠. 하긴,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죠. 누가 관심을 가지기 싫어서 가지고 있지 않겠습니까.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없는 상황에 있다는 것이 아쉽게도 현실이라는 것이죠.

그렇다면 그냥 이대로 이 한계를 받아드리면서 가만히 있어야 하는 건가요? 여기서 "아니다"고 말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아니다"고요.

이때 "아니다"는 이러한 현재의 아시아를 조금이라도 좋은 방향으로 바꾸고자 하는 의지를 의미하는 셈인데요, 어디부터 바꿀 수 있을까요?

어떤 문제가 생길 때 그 문제에 대해 가장 효과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은 늘 딱 하나죠. 그것의 원인을 제거하고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 그러면 지금처럼 아시아의 시민사회가 다른 아시아의 인권문제에 대해 말을 못하게 된, 아니면 못하는 이유가 뭐죠?

-힘든 국가, 지역이 아시아에는 아직도 많아 다른 지역에 관심을 가질 여유가 없다-

누가 봐도 이유는 이것 밖에 없죠.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아시아 사람들이 다들 내가 힘들다고 가만히 있는 사람인가요? 여기서도 "아니다"고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때 "아니다"는 현재 이미 아시아에서 진행 중인 인권증진을 위한 여러 가지 움직임들을 알고 인정한다는 것을 가리키는 셈이죠.

그러죠. 지금도 아시아의 거의 모든 지역에서 사람들이 필사적으로 자신이 속한 커뮤니티, 지역, 국가의 상황을 바꾸려고 무지무지 애를 쓰고 있죠. 미얀마(버마)를 보면 알 수 있잖아요.

그럼 이런 상황에서 뭘 해야죠? 뭘 할 수 있죠? 간단하죠. 서로 정말 열심히 하고 있는데 그 열심히 라는 나머지 다른 지역에 관심을 가지기 힘들다면 그렇게 할 수 있는 환경이나 계기, 어떤 장(場)을 만들면 되는 거죠.

이 장(場)이 바로 BASPIA에서 지난 9월 15일에 창간한 Webzine인<Silk Road of Human Rights>입니다. 인권의 실크로드.

여기서는 두 가지 점을 강조하죠. 하나는 아까 이야기한 "자기 지역에 밀착해서, 자기 지역을 바꾸려고 하는 움직임"인 "풀뿌리(grassroots)",

또 하나는 인권증진의 최단거리를 지향할 수 있는 방법론인 "인권의 기반한 접근(HRBA;Human Rights Based Approach)".

잠깐만요, 영어가 나온다고 넘어가지 마세요. 저도 영어 잘 못해요. 이 HRBA라는 것, 알고 보면 어렵지 않습니다. 모두가 참여해서 인권증진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각자의 최선을 다하자는 이야기죠. 반지의 제왕 같은 거에요.

그런데 이것이 말이 쉽지 실제로는 쉽지가 않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때 학교 뒷산을 정상까지 올라, 빙 도는 마라톤 대회가 있었어요. 6키로인가 뛰는요. 저는 그게 싫어서 어떻게 최단거리로 골을 할 수 있을까 친구들이랑 생각을 해봤죠. 그래서 결국 산의 중간 쯤에 있는 숲을 가로지르는 루트를 택했죠. 결과...그냥 가는 것보다 힘들었죠. 마라톤이 등산이 돼버린 거죠.

아무튼, 미얀마(버마) 상황이 심각한 것 맞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대처하는 힘이 아쉽게도 약한 것도 또한 맞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인정하되, 그대로 가만히 있기 싫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알았으면 좋겠고요, 작은 노력을 하나하나 시작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합니다.

BASPIA는 인권의 실크로드라는 Webzine를 매개체로 해서, 아시아 사람들의 노력이 융합돼서 힘이 2배 3배가 되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고요, 그것이 지식이나 경험을 넘어 실제로 서로 작용할 수 있는 진짜 "인권의 실크로드"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쉽게도 반지의 제왕처럼 한번에 모든 것이 바뀌지는 않겠죠. 그래도 하나하나 해 나가야 된단 말입니다. 낙타처럼 말이죠.

----------------------------------

내일은 BASPIA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 시민사회단체들의 모이는 자리인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에 참석합니다. 거기서 미얀마(버마)에 대해 한국 시민사회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함께 논의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BASPIA의 시각을 살리면서요.

Webzine "인권의 실크로드"는 조만간 한국어로도 번역돼서 나옵니다. 기대해주세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호떡을 파는 계절이네요. ㅎㅎ
Posted by BASPIA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강공내

    하나하나. 힘내시고~ 힘냅시다!^^ 웹진 한국어판도 어서 나왔으면 좋겠어요~

    2007.10.02 22:37 [ ADDR : EDIT/ DEL : REPLY ]
  2. 김태상

    아, 호떡.. 저, 겁나게 좋아하는데. ^^ | 글을 읽으면서 예전에 만났던 버마 친구가 생각이 납니다. 버마의 한 영자신문사에서 일하는 친구였는데.. 말 한 번 잘못해서 비밀경찰에도 끌려간 적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버마의 민주화와 아웅산 수지 여사를 이야기 하면서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한 나라의 주권을 이야기하지만, 인간의 이성으로 판단하기에 이건 아니기에, 그래서 인권침해이기에, 하루 빨리 이 사태가 해결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2007.10.02 23:01 [ ADDR : EDIT/ DEL : REPLY ]
  3. 수형

    태상씨, 버마 정부는 주권을 들먹이며 내정간섭 운운할 자격이 없지요. 지금 정권은 불법정권 입니다. 1990년 의회 선거에서 수지여사가 이끈 NLD가 80%가 넘는 지지를 거두며 압도적으로 승리한 것을, 지금 군사정권이 선거무효를 외치며 강탈해 버렸으니까요. 아주 악질이에요....

    2007.10.06 03:43 [ ADDR : EDIT/ DEL : REPLY ]
  4. 수형

    그리고 사무실 식구 여러분,
    저는 이번 주일(10/07) 엠네스티에서 주관하는 버마평화보장을 위한 집회에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오후 2시 명동아바타몰에서 모여요. 공내씨도 가는데, 여러분들도 그날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힘을 모아주세요!

    2007.10.06 03:44 [ ADDR : EDIT/ DEL : REPLY ]
  5. 강공내

    ↑+ 오실 땐 붉은색 옷을 입고 오세요^^

    2007.10.06 21:22 [ ADDR : EDIT/ DEL : REPLY ]
    • 이혜영

      이걸 진작 봤어야 하는데, 다음 번엔 옷 색깔도 좀 맞추고 나가려구요.^^ 그날 수고하셨습니다.

      2007.10.08 10:27 [ ADDR : EDIT/ DEL ]

BASPIA in ASIA/태국2006.11.06 15:26
안녕하세요. 모니터링부 정수형입니다.
Forum Asia가 태국에서 주최한 제 10회 Asian Training and Study Session For Human Rights Defenders 인권 활동가 교육을 무사히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17개 국에서 (방글레데시, 부탄, 버마, 캄보디아, 네팔,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몰디브, 몽고, 파키스탄, 필리핀, 싱가포르, 한국, 스리랑카, 대만, 태국) 총 27명의 젊은 활동가들이 모였습니다. 

10/15~10/28, 약 2주 동안 인권의 역사, 개념, 원칙을 시작으로, 유엔의 인권 메커니즘을 공부하고 아시아 각국의 인권 상황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이주, 여성, 세계화, 소수 민족, 난민/IDPs, 평화, RBA등의 주제를 놓고
주제별 심화 교육이 있었습니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수업이 있었는데, 
교육 일정이 워낙 빡빡해서 마치 다시 고등학교로 돌아간 것 같았습니다 ^^


개인적으로 각국의 인권 상황을 발표하고 듣는 시간이 유익했습니다. 아시아의 인권 상황을 보고서나 신문보도가 아니라 아시아 현지에서 온 활동가들의 입을 통해서 직접 듣게 되니, 훨씬 실체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안타깝게도 한국에서는 상상하기 힘들거나 과거의 것이 되어 버린 일들이아직도 많은 아시아 국가에서는 현재 진행형이었습니다.

        <몰디브에서 온 참가자 Marnie Latheef from Detainee Network>

< 왼쪽부터 참가자 Mr. Suhail Ahmed from Pakistan, Mr. Zaw Aung from Burma, Mr. Sher Muhammad from Pakistan>

물론, 공부만 했던 것은 아니였지요.^^  수업이 끝난 저녁시간과 주말을 이용해서 방콕의 이곳 저곳을 탐험할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아래 사진은 태국을 여행하는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배낭족들을 위한 카오산 거리입니다.  카오산에서는 저렴한 숙소, 빨래방, 인터넷 카페, 서점, 레스토랑, bar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각종 시설 할인 혜택을 가능하게 해주는 국제 학생증을 저렴한 가격으로 즉석 발급(?)하는 업자를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왼쪽부터 참가자 Ms. Usha Baskaran Pillai from Malaysia, Mr. Michael Cheng Seow Wee from Singapore, Mr. Jerbert M. Briola from Philippines. 카오산에 있는 한 클럽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아래는 수업이 끝나고 방콕 시내에 있는 레스토랑에 저녁먹으로 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왼쪽에 계신분은 이번 ATSS 교육의 전반적인 facilitator였고 Forum-Asia에서 Human Rights Defender프로그램을 담당하고 계시는 스리랑카 출신의 Ruki씨 입니다. 가운데 분은 말레이시아에서 온 참가자 Mr. Tah Moon Hui, 그리고 제일 오른쪽은 접니다.>

참가국 중, 특히 몰디브, 부탄, 버마의 상황에 관심이 갔습니다. 이 세 개 국가에 대한 설명은 곧 이어서 올리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to be continuted....
Posted by BASPIA

댓글을 달아 주세요

아시아 네트워킹2006.10.02 16:01

[작성: 이혜영]

지난 토요일 사무실을 방문했던 버마의 샨(Shan)족 출신 여성 활동가와의 만남에 대해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Shan Women's Action Network(SWAN)]이란 샨족 여성들이 조직/운영하고 있는 단체의 분이었습니다. 40대 중후반으로 보이고, 쇼커트 머리 스타일에 도전적인 말투를 가진 그녀는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불렀습니다. 버마 출신이긴 하나, 이미 20년 전 고국을 떠나 태국에서 살고 있는데, 친오빠를 포함해서 친척들이 Shan Movement에 가담해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하네요. 이 분을 모시고 온 분은, 버마 NLD(민족민주동맹)- 아웅산 수지 여사가 당수로 있는 -의 한국 지부에서 일하고 있는 역시 버마 분이었습니다.

2006년 9월의 마지막 날 오전, 버마에서 한국을 방문한 한 여성 활동가와 세 시간 넘게 사무실에서 많은 얘기들을 나눌 수 있었다.

이 날 나눈 대화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인신매매'가 무엇인가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저도 어렸을 때, '인신매매범들이 봉고차로 부녀자들을 납치해 간다'는 얘기를 들으며 겁을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한국에서 '인신매매'란 말은 '전쟁'만큼이나 과거 속에 사라진 단어처럼 느껴지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현재 전세계는 이 '인신매매'를 둘러싸고 그 어느 때보다 말이 많습니다.

특히 자유화된 동유럽에서 서유럽으로 이주하려는 여성들이 많아지면서 인신매매가 성행을 하고 있고, 동남아시아의 메콩강 지역 일대는 마약 뿐 아니라, 여성과 소녀들의 인신매매로 이미 오래전부터 악명이 높지요. 바로 그 동남아 국가 중 하나인 버마의 경우, 군부 독재와 탄압을 피해 수 많은 사람들이 강요된 이주를 하고 있거나 가난에 몸부림치는 여성들과 아이들이 인신매매의 늪으로 알게 모르게 다가가고 있는 것이 현실인 것입니다.

"오늘날 한국 여성들이 인신매매를 당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그렇지 않은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그들이 기본적인 교육을 받았고, 정보를 가지고 있고, 아무리 농촌 지역에 살고 있다 하더라도 의식주와 보건과 같은 기본적인 삶의 조건들을 어느 정도 보장받고 있기 때문인 것입니다. 인신매매 문제도 문제의 원인들에 대한 논의와 접근 없이, 그 결과만을 보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에는 분명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동남아의 수 많은 여성과 아이들이, 그리고 더 가까이 중국과 북한의 여성과 아이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인신매매의 덫에 끊임 없이 걸려 들고 있는 데는, 빈곤, 교육과 정보에 대한 접근 부족, 그리고 버마의 경우처럼 자국민들의 삶의 질을 피폐화하는 국가의 정책과 같은 문제들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지요.

인신매매 문제 해결을 위해 최근 국제사회가 내 놓은 해법 중 하나인 "인신매매 의정서"란 것이 있습니다. 2000년에 유엔에서 채택되어, 2003년부터 효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국제 조약의 하나로써, '인신매매'의 정의가 국제적로 합의된 최초의 문건이라는 데 중요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버마의 이 여성 활동가는 이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합니다.

"여성들에 대한 성적 착취와 폭력, 인신매매 등이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고, 유엔이 존재했던 과거 60년 가까이 늘상 있어왔던 일인데, 왜 갑자기 요즘 들어 전 세계의 지도자들은 물론 유엔에서 그토록 여성과 아이들의 인신매매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인지 한번 생각을 해 보십시오. 사실 그들은 불쌍한 여성과 아이들을 위해 자신들이 뭔가 좋은 일을 하고 있다고 보이고 싶은 것이죠. 정말 인신매매 문제를 해결하려면, 여성들의 역량을 강화해야만 합니다. 모든 마을들에서 학교, 보건시설, 기본적 교육과 기술을 제공하게 된다면, 인신매매 문제는 상당 부분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인신매매를 퇴치하겠다는 정부와 지도자들은 이러한 문제들에 주력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욱 강화된 이민법을 만들어 여성들의 합법적인 이주를 제한함으로써, 여성들이 더 큰 댓가를 치르게 만들고 있습니다."

또 다른 흥미로운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바로 태국을 방문하는 수 많은 외국(특히 서양) 기관이나 단체들의 사람들이 때론 얼마나 현실에 대해 무지하고, 때론 무례한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버마의 난민들이 국경을 넘어 태국으로 넘어 오면서, 태국-버마 국경지역에는 이들이 사는 난민촌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난민촌을 방문해서 온갖 것들을 조사하고 사진이나 영상으로 담아가고 난민들과 인터뷰를 하는 등 소위 '연구'를 하러 온 사람들이 부지기 수로 많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조사와 연구들은 넘쳐 나는데, 어째서 현실에서 진정한 변화란 그토록 찾아보기가 힘든 것일까요?

"난민촌을 찾아와 여러가지 조사를 하고 연구를 하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정작 난민들은 15년 넘게 난민촌에서 비참하게 살고 있는데, 그들은 그 내용들로 논문을 쓰고, 박사도 되고, 좋은 기관에서 일자리도 얻습니다. 난민촌이 "인간 동물원"도 아닌데 말이죠. 유엔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신매매다 뭐다 해서 세계적인 지도자들이 모두들 자신들의 '선의'를 과시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해서 조성된 돈이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아십니까? 그러한 돈 중에 얼마나 도움이 필요한 여성들이나 그들을 돕는 단체들에 직접 간다고 생각하십니까? 유엔 기구나 서방의 큰 기관들에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들어와서는 자신들이 고용한 컨설턴트들에게 지급되는 보수 등으로 상당한 돈을 다시 가져가고 있는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 한 명의 컨설턴트가 단지 열 흘간 일을 해주고 받는 돈이 $2,500 정도입니다. 이 돈으로 태국에서는 10개월도 충분히 먹고 살 수가 있는 돈입니다. 태국의 현재 최소 임금이 약 $175 정도니까요. 수 많은 연구자, 조사자, 컨설턴트들이 있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전혀 아닙니다."  

이런 말씀을 하는 답답한 마음을 알 것도 같았습니다. 물론 우리와 다른 정치, 경제, 사회적 배경을 가진 나라에 있는 문제들의 경우, 문제의 원인, 규모, 양상 등을 파악하는 데에 만도 상당한 시간과 노력, 그리고 자원이 필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한 노력 자체가 아무리 결함이 많다 하더라도 무의미하거나 나쁜 의도를 가진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한계와 부족함을 겸손히 인정하면서, 현지의 사람들을 존중하고 그들의 역량강화에 초점을 맞추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는 순간, 우리는 어쩌면 안 그래도 어려운 상황에 있는 분들에게 폐를 끼치는 존재가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버마 여성활동가가 속한 SWAN이라는 단체에서 발행한 자료들이다. 하나 하나에 담긴 내용들이 너무나 절박하고 충격적이다. 북한의 상황이 어쩔 수 없이 떠올려 진다. 하지만 적어도 자신들의 문제에 대해 이 만한 정확성, 조직력, 열정을 가지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사실이 큰 차이가 아닐까 한다.

오전 11시에 사무실에서 만나 세 시간 가까이 쉬지 않고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SWAN에서 현재 진행 중인, 보건 센터, 위기에 처한 여성 지원센터, 난민 아동들을 위한 학교 등 다양한 활동들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고, 앞으로 BASPIA도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당신 아들이 할 수 있는 일이면, 당신 딸도 할 수 있다"

뒤늦은 점심을 먹으러 사무실 근처의 중국 음식점으로 가서는 좀 더 사적인 얘기들을 나누었는데,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이 이 분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었습니다. 자신이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가 딸에게 교육을 시키겠다는 의지가 매우 강했고, 그래서 불과 7살때 자신을 샨 주에서부터 버마의 수도에 가서 공부를 하게 떠나보내기까지 했다는 것입니다. 샨 주로 되돌아 왔을 때, 친척이나 이웃들이 자신의 거침없는 행동들을 보고 손가락질을 하며 딸을 왜 그렇게 밖으로 돌리느냐고 비난할 때도 자신의 아버지가 늘 방어를 해 주었다고 합니다.

심지어, 자신의 어머니도 딸에게 고등 교육을 시키는 것을 불만스럽게 생각했다는데, 그때 아버지가 부인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당신 아들이 할 수 있는 일이면, 당신 딸도 할 수 있다"고 말입니다. 10년 전쯤 돌아가셨다는 자신의 아버지 이야기를 하면서, 그 분의 눈이 약간 충혈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20년 넘게 고국 언저리에서 불안하게 살아가면서도, "내게 극복하지 못할 장애물이란 없다"고 힘주어 말하는 모습에서 버마 여성과 버마의 희망을 잠시 엿볼 수 있었습니다.

Posted by BASPIA

댓글을 달아 주세요

유관 행사2006.09.28 18:54

[작성자] 이혜영

오늘은 하루 종일 하늘이 뿌옇고 꾸물꾸물 거리는 약간 우울한 느낌의 날씨였네요.

오늘 BASPIA 사무국은 두 가지의 외부 일정이 있어서, 사무실을 거의 비웠습니다. 하나는 유엔인권정책센터(KOCUN)라는 단체를 방문하는 것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서 주관하는 국제 심포지엄에 참가하는 것이었습니다.

먼저 KOCUN에 대해 소개하자면...

(사)유엔인권정책센터는 유엔의 인권 법제와 동향을 분석전달함으로써 국제사회에 대한 국내의 이해와 소통을 돕고 국제기구 등 국제인권무대에서 활동할 국내 인재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설립된 공인법인 형태의 민간단체입니다.

BASPIA와 비슷한 시기인 작년 말에 출범하였고, 현재 유엔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인들이 소장, 이사, 정책자문위원 등에 포진을 하고 있습니다. 유엔의 인권소위원회라고 불리는 씽크 탱크 역할을 하는 기구에서 2004년부터 위원으로 일하고 계신 서울대 사회학과 정진성 교수님이 소장을 맡고 계십니다.

KOCUN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조만간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Office of Higher Commissioner for Human Rights)이라는 제네바에 위치한 유엔 기구의 두번째 높은 자리인 Deputy High Commissioner에도 한국의 여성외교관이신 강경화씨가 취임을 하게 된다는 보도가 얼마전에 있었지요. 거기다 유엔 사무총장까지 한국이 바라보고 있으니, UN에 정통한 NGO가 한국에 생긴 것도 당연한 느낌이 듭니다.

KOCUN이 몇달 전 이사한 경복궁 근처의 사무실 창밖에서 바라다 보이는 풍경이다. 주거 지역 안에 들어와 있어서 인지, 기와 지붕들이 인상적이다. KOCUN은 현재 국제민주연대와 한 지붕 아래 있고, 바로 근처에 평화네트워크와 Amnesty International도 있다고 한다. 이곳이 소위 "NGO 벨트"라고 불리는 곳 인듯 하다.

오늘 서대교 공동대표, 정수형 인권 모니터링부 부장과 함께 처음으로 KOCUN을 찾아가 김기연 사무국장님과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김기연 사무국장님은 한때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의 국제연대를 꽉 잡고 있던, 이 분야의 젊은 베테랑이십니다. 앞으로 제네바와 아시아 국제 기구의 허브라 불리는 방콕에서 여름과 겨울 번갈아 한국의 젊은이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오늘 나눈 이야기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인도에 한국 기업인 포스코가 원주민들의 권리를 침해할 수도 있는 사업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한 협의체가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최근 유엔을 비롯한 국제 사회에서는 인권과 비즈니스(Human Rights and Business), 세계화가 인권에 미치는 영향(Impacts of Globalization on Human Rights), 원주민의 인권(Human Rights of Indegineous Peoples)와 같은 비교적 새로운 문제들에 대한 접근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KOCUN에서 대접해 준 맛있는 점심을 먹고, 오후 2시부터 시청역 부근의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 열리는 국제심포지엄을 향해 이동을 했습니다. 심포지엄의 주제는 역사와 전쟁 그리고 여성이었습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신대)가 주관한 심포지엄에서는 다음과 같은 주제들이 다루어졌습니다.

역사와 전쟁 그리고 여성

[주제 발표]
전쟁과 여성 그리고 성폭력 -권인숙 (명지대 방목기초교육대학 교수)
[각국사례 발표]
전시 하 조선 여성의 성적 피해 사례 -박정애 (일제하강제동원피해진상규명위원회 조사관)
이슬람 세계의 분쟁과 여성 인권 -조희선 (명지대 아랍지역학과 교수)
오키나와 주둔 미군에 의한 여성에 대한 폭력문제 -기노자 에이코 (오키나와 평화회)
버마: 전쟁의 충격과 여성에 대한 폭력 -Lang Lao Liang Won (SWAN)
베트남 민족해방전쟁과 베트남 민간인 학살 -Doung Nu Khanh Quynh (나와 우리)


국가인권위원회 11층 배움터에서 열린 <역사와 전쟁, 그리고 여성> 국제심포지엄 장면

저와 서대교 공동대표는 아쉽게도 중간까지 밖에 참여를 못하고 사무실로 돌아왔는데요, 첫번째 사례 발표에서는 '위안부'라는 틀 안에서만 식민 시대를 살았던 여성들의 성적 피해를 다룰 때 놓칠 수 있는 점들이 있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습니다. 일제 하였던 1930년대의 동아일보나 기타 문헌 자료들을 통해, 당시 조선에 전국적인 인신매매가 성행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 수 있었습니다.

이어진 이슬람과 관련된 발표에서도 흥미로운 사실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명예 살인'의 근거로 사용되는 코란의 구절이 처음 의도와는 정반대로 즉, 명예 살인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네 명의 증인이 필요하다는 것이 아니라, 여성의 결백을 입증해 줄 네 명의 증인을 구하지 못할 경우 단죄를 받는다는 점, 이슬람법 샤리아(Shari'ah)의 부활이 코란의 기본 정신과는 동떨어진 채 억압적인 가족법의 강화를 가져왔다는 점, 그리고 특히 서구가 '베일(Veil)'이라 부르는 무슬림 여성 의상의 일부인 히잡(hijap, 가리개)이 서구의 제국주의자들, 페미니스트들, 심지어 기독교인들에 의해 그 본래 기능이나 의미가 왜곡되어 왔다는 점 등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Human Rights Watch defines "honor killings" as follows:

Honor crimes are acts of violence, usually murder, [mostly] committed by male family members [predominantly] against female [relatives], who are perceived to have brought dishonor upon the family. A woman can be targeted by (individuals within) her family for a variety of reasons, including: refusing to enter into an arranged marriage, being the victim of a sexual assault, seeking a divorce — even from an abusive husband — or (allegedly) committing adultery. The mere perception that a woman has behaved in a specific way to "dishonor" her family, is sufficient to trigger an attack.
Human Rights Watch는 "명예 살인"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명예 범죄는 대개 살인과 같은 폭력적 행동으로써, 대부분 그 가정에 불명예를 가져왔다고 여겨지는 여성 [친척]에 대해서 [거의 대부분] 남성 가족 구성원에 의해 저질러 진다. 여성은 중매 결혼을 거부하거나, 성적 공격의 대상이 되었거나, - 심지어 학대하는 남편으로부터 - 이혼을 하려고 할 때, 또는 (주장하기를) 간음을 범했을 경우를 포함해서 여러 가지 이유로 그녀의 가족에 의해서 살해 당할 수 있다. 여성이 그녀의 가족을 "불명예스럽게 하는" 특정한 방식으로 행동했다는 인식만으로도 그러한 공격을 유발하는 충분한 이유가 되는 것이다.


심포지엄의 나머지 이야기들은 끝까지 남아 있었던 정수형 부장을 통해서 후에 들을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심포지엄에서 버마의 이야기를 하러 오신 버마 활동가는 이번 주 주말에 BASPIA 사무실에서 따로 뵙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그 이야기도 기대해 주세요.

Posted by BASPIA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KOCUN 다녀오셨군요. 담에 그쪽 가심 꼭 맛있는 삼겹살 드시고 오세요 ㅋㅋ

    2006.09.30 21:41 [ ADDR : EDIT/ DEL : REPLY ]
  2. 이혜영

    아, 그런 내부 정보가 있었군요.^^ 그래요. 다음에 같이 가봅시다.

    2006.10.01 13:53 [ ADDR : EDIT/ DEL : REPLY ]